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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Feb 09. 2024

눈에 눈물을 넣고 울었네






눈물조차 말라버려서

꺼억꺼억 소리만 날 뿐

눈물이 흐르지 않네


눈물샘은

오아시스였는가

사막처럼 말라 버렸네


세월의 바람이

샘물을 거두어 버려서

울어도 소용없는 애절 없는

애통이여


어느 길섶에서

옹달샘이라도 만나면

눈에 눈물을 가득 담아

철철 흘리며 목놓아 울겠네


울다 울다 지치면

그 자리에 누워 허공을 보겠네

눈에 오아시스를 넣고 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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