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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눈물을 넣고 울었네

by 시인 화가 김낙필






눈물조차 말라버려서

꺼억꺼억 소리만 날 뿐

눈물이 흐르지 않네


눈물샘은

오아시스였는가

사막처럼 말라 버렸네


세월의 바람이

샘물을 거두어 버려서

울어도 소용없는 애절 없는

애통이여


어느 날 길섶에서

옹달샘이라도 만나면

눈에 눈물을 가득 담아

철철 흘리며 목놓아 울겠네


울다 울다 지치면

그 자리에 누워 허공을 보겠네

눈에 오아시스를 넣고 울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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