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로 사는 삶

by 시인 화가 김낙필





글쟁이들은 안다

글을 쓰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글 써서 먹고살 수 있냐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건 먹고사는 문제와는 다르다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일

가슴에 넣어둔 사연을 토해 내는 일

멍에와 통탄의 기억을 풀어 주는 일

나를 정비하고 정화시키는 일이므로

수양과 같은 일이다


바쁘게 살다 보면

나를 잊는 때가 꽤 있다

그것은 나를 잃고 마는 슬픈 일이다

아픈 일이다

나를 챙기고 보살펴야 하는 이는 나이기 때문에

나를 잊고 살면 안 된다


늘 깨어있게 하는 일이 글 쓰는 일이다

글쟁이들은 풍요롭지도 부유하지도 않지만

글 쓰는 일이 늘 행복하다

사유란 영혼을 치유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잃지 말고 살자

잊지 말고 살자

늘 깨어 살자

그렇게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