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달 의 민 족

by 시인 화가 김낙필





늘 계단 오르내리는 소리

물건 던져 놓는 소리

소음은 끊이지를 않는다

아래층 문 앞에 놓인 반품과

새로 주문한 제품들이 늘 즐비하다


앉아서 주문만으로 의식주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가 됐다

배달의 민족, 쿠팡, 요기요

곳에 종사하는 사람들만 수십 만이 있다

이런 세상이 바람직한 현상인지 판단이 잘 서질 않는다

앞으론 사람 배달도 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따듯한 봄날 섬진강 간다

나물 캐러 간다

쑥국 한번 끓여 먹어야지


쿠팡 너도 쉬어가며 하렴

남들은 꽃구경 가느라 난리인데

쿠팡 혼자 365일 배달의 민족인가

먹고살자니

평생 남의 물건 배달하며 사나 보다


커피 한잔에 3500원, 배달비는 4000원

이렇게 우리는 유일무이하게 세계 최초 배달의 민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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