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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폐 허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r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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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널 보고
명품이라
말했지
너를
만지고 나서 사람도 명품이 있다는 걸 알았어
사람이라고 다
똑같지 않다는 걸
알았지
머리, 목, 어깨, 가슴, 팔, 허리, 골반, 엉덩이, 둔부, 허벅지,
무릎, 종아리, 발끝까지
사람마다 다
다르단 걸 알았어
그러나
그 어떤 명품도 세월이 가면 부식이 되듯이
사람의 몸도 다 시들고 메말라
폐허가
돼버리고
만다는 것
명품도
영원하지는
않아
폐허가 되기 전에 너를
다시 한번 안아보고 싶어
그리고 피조물을
만들 거야
비바람이 불고 세월이 가도 영원히
부서지지 않을 조각을 만들 거야
미켈란젤로처럼
너는 내가 본 명품 중에 최고였어
그런데
세월의 부식(腐蝕)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네
육체도 채소와 다를 것이 없네
keyword
명품
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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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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