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몰

사랑의 이해

by 시인 화가 김낙필





희생이 없는 사랑은 연극이다

희생이 따르지 않고 어떻게 사랑을 할 수가 있겠는가

이해하고 배려하고 용서하는 과정이 사랑이다

요즘은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주말 막장 드라마처럼 혼돈의 시대가 도래했다


갑돌이와 갑순이

이수일과 심순애

윤심덕, 나혜석, 김일엽

불꽃처럼 목숨을 건 사랑을 한

사람들이 있다

버림받으면 목숨까지 던지는 순애보적 사랑이다


세월이 흘러서

나는 지는 꽃이 됐다

아니 이미 져버린 꽃이다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목숨을 걸어도 좋을 듯싶다

봄이 뜨겁게 여름을 맞는다

가방을 꾸려 메고 맹그로브 숲을 찾아간다


폭염 속에서 뜨거운 사랑을 볼 것이다

포신 위에 원숭이들의 짝짓기를 보고 올 것이다

코타의 일몰과 정직한 풍경 앞에 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