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지

by 시인 화가 김낙필


《반지》


낯선 곳에서 이방인의 반지를 샀다

그가 수천년전 사람인지

어디 살던 사람인지 모른다

세월지나 어느날 어느 세면대에 놓고 나와 반지를 잃어버렸다

다시 어느 누군가의 손에서 반짝거릴

인연이다

이렇게 인연은 돌고 돌아서 우주를 돈다

박쥐 공원에서, 맹그로브숲을 돌아,

코끼리 등을 타고, 원숭이 동산에서,

우린 가혹한 인연을 본다

맘껏 사랑해도 모자랄

슬픈 운명의 굴레에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