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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12. 2024

사랑합니다

짝사랑



당신은 지금쯤 꿈나라에 있을 거예요

나는 잠 못 드는 밤 당신을 생각합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어려워서

끝내 그 말을 입에 담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눈빛만 봐도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당신이니까요

그러니 걱정은 안 합니다

내 사랑을 속속들이 알고 계시리라 믿거든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 만물들이 다 변해가도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말 한마디가 어려워 평생을 가슴에 가두고 살았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당신이 잠에서 깬 아침에는

나의 마음이 그대 가까이 닿아 있기를 소망합니다

당신을 아직도 존중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닿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당신에게 뿌리내리고 싶었습니다

싸늘한 찻잔처럼 마음의 문장들이 식어갈 때면 나는 독을 들이켭니다

그리고 닿지 않는 그대의 나무에 목을 맵니다

​얼룩진 옷 소매가 구겨진 생애처럼 젖어서 오늘도 당신의 뜰악에서 신음합니다

잡초처럼 말라가고 있습니다


내 마음은 소리도 없고

보이지도 않아서

당신에게는 모래성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아픈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하늘아래 당신이 계셔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늘, 길이 끝나는 곳에 당신이 계셔서 좋았습니다

오늘도 당신을 변함없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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