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늦은 귀갓길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24. 2018
아래로
이쯤되어 죽어도 좋을 것을
구차하게 산다
일을 마치고 귀갓길에 포장마차 야채 토스트로 늦은 저녁을 때우고
종이컵 오뎅 국물로 속을 뎁히고
인덕원쪽을 향해 휘적휘적 걷는다
긴 하루가 저물고 어반호텔 네온이 빛나는 곳쯤
뿌리치며 가는 生
밀려가는 인파처럼 누구도 없는 보금자리
안아줄이 없는 거리에 낙엽지고
영원한 것은 없다던 그대는
그대는
어디쯤 가고 있는지
내가 놓아준 복어는
누구의 냄비에서 끓고 있는지
나는 누구의 가슴에서도 끓지못하고
얼어가고 있는데
나는 어디쯤 가고 있
을까
알길이 없다
keyword
오뎅
포장마차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팔로워
394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목 마
경마장 가는 길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