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마

by 시인 화가 김낙필


木馬


고대 트로이에서 걸어온 목마는 아득한 기억을 더듬어 왔으리라

문뜩 느껴질 두려움과 그리움이 교차되는 시공에서

어떤 향기를 찾아오는 길이다

손을 대면 바스러질 기억도

바람 부는대로 아득해지는 어느 순간을 헤메고 목마는 순순히 걸어왔다

사막이 두렵고

기억이 두렵고

그리움도 두렵고

그대도 두려워서

사막처럼 목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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