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by
시인 화가 김낙필
Sep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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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저 술은 언제 마실 수 있을까
65도 중국 술이다
식도를 타고 들어가면 불이 날 것이다
죽기 전
에 마실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냥 내 무덤가에 뿌려주시오
아니면 누가 대신 마셔줘도
좋겠소
침대에 누우면 늘 날 바라보는 술의 시선
마셔주시오
마셔주시오 애원하지만
자신이 없다
나보다 오래 사시오 외면하며 창밖 뽕나무 위로 흘러가는 뭉게구름만 쳐다본다
술이 자꾸 나를 바라본다
마셔다오
마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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