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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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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Sep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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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저 술은 언제 마실 수 있을까
65도 중국 술이다
식도를 타고 들어가면 불이 날 것이다
죽기 전
에 마실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냥 내 무덤가에 뿌려주시오
아니면 누가 대신 마셔줘도
좋겠소
침대에 누우면 늘 날 바라보는 술의 시선
마셔주시오
마셔주시오 애원하지만
자신이 없다
나보다 오래 사시오 외면하며 창밖 뽕나무 위로 흘러가는 뭉게구름만 쳐다본다
술이 자꾸 나를 바라본다
마셔다오
마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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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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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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