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자살

by 시인 화가 김낙필



문뜩 깬 새벽

잠못들고 뒤척이다

만가지 상념을 접고 책을 펼친다

안개도시 '무진'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가실인가

진짜와 가짜의 차이는 무엇인가를 반문한다

생활고에 허덕이는 빈민들의

슬픈 자살을 외면하는 사회

죽도록 일해도 희망없는 세상속에서

사랑하는 일은 역부족 이다

오늘도 천원짜리 번개탄을 피우고

생을 정리하는 슬픈 사람들

나는 슬픈가 행복한가

이것이 문제가 아니다

사람사는 세상의 몰락

약자들에게 무관심한 사회

이것이 문제다

인간 자체가 모두 슬프게 됐다

'무진'의 안개처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는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