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날에는 죽어도 좋겠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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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이 없다
미련도 없다
앞으로
썩
좋을 일도
없을 테고
세월을 쌓는 일 말고는 할 일도 없다
그러니 이쯤에서 가도
좋을 테다
시절 인연 속에
한 시절 잘 보냈으니
후회도 회한도 없다
이제는 가도 괜찮겠다 싶다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세월만
자꾸
쌓인다
그러다
어느 날엔가 시간이 멈추겠지
그럼 되는 거다
음악을 틀어놓고 누워서
푸른 창공을 바라본다
뭉게구름 사이로
하늘 계단이 어렴풋이 보인다
keyword
세월
뭉게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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