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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露에

by 시인 화가 김낙필



아프다

손 끝

발 끝이 아프다

생인손은 아니면 좋겠다


가슴이 안개 먹은 듯 먹먹하다

목울대도 잠긴다

默言이 길어져서 그런 모양이다

오늘은 설운 생각하며 작정하고

울어볼까


창밖 바람이 차다

뽕나무 가지 끝으로 소슬바람이 휘돌아

신작로 쪽으로 마구 달려간다


내일이면 정말

풀잎마다 찬이슬이 맺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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