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월 의 詩

by 시인 화가 김낙필


12월의 詩


곽시인이 부랑자처럼 살고자 했던 이유는 알길이없다

기다릴 사람도

기다려주는 사람도 없을 까닭일까

믿는것은 자신의 버러지같은 본능 하나 였을

해 기울녘 벤치에는 늘 쥐포 쪼가리와 막걸리 한병이 춥게 놓여있다

인생이 너무 길다 싶다

오늘은 소래포구 새우젓 구경가고

내일은 가락시장 김장배추 구경갈 요량이다

기약없는 날들과 살다보면 지쳐 누군가를 만나 지겠지

믿는 도끼에 가슴 찍이고

언약은 구슬픈 해금소리를 낸다

막 마지막 잎새 지고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12월 이다

폐허속에 이렇게 詩를 쓴다

바이올렛 색깔닮은 언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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