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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詩

by 시인 화가 김낙필



늦잠에서 깨어나 쓰는 詩

해는 중천인데 詩만 새벽이다


詩없이는 살 수 없다는

어느 시인의 숙소에서는

오늘도 詩꽃이 하염없이 피는데


나의 게으른 詩는 언제쯤 꽃이 피려나 모르겠다

늘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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