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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아내

詩밥

by 시인 화가 김낙필



평생 詩만 썼다

속이 비어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도

오로지 詩를 쓰고 살았다

詩 짓는 일이 평생 직업인 시인은

늘 허기지고 배가 고프다


먼저 간 아내가 하던 말

"시인은 이슬 같아야 합니다"

"당신은 쓰세요

밥은 내가 벌어 먹이리다"


아내가 떠난 후

말 사무치게 그리워 밤새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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