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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았을까

인생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산다는 일은 녹록지가 않다

돈도 벌어야 하고

애도 낳아야 하고

집도 사야 하고

마누라 핀잔도 들어야 한다


그러다가 눈 깜빡할 사이

하얗게 늙어버렸다

이젠 이빨 빠진 너구리다


살았을까ᆢ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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