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셨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지 못하고
영면에 드셨다
인생이란 백 년을 채 못살고 끝난다
너무 오래 살았다고 넋두리하시던 사부님
백수 구십 구세까지 장수하셨다
딱 일 년 백세를 남겨두고 떠나가셨다
내게 가르침을 줄 사람은 이제 오직 나 자신뿐이다
나는 이제 어설픈 道를 깨우치고 하산한다
이제 속세가 나의 절간이다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