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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겨 울 마 네 킹
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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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마네킹
얼굴이 네모난 여자가 쇼윈도우의
마네킹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어느 겨울날 마네킹이 입은 하얀 양털깃
겨울 점퍼를 샀다
남자 친구는 한달 봉급을 내게 그렇게 썻다
지금은 남의 남자가 된 그가 종종 그립다
모르겠다
그의 사랑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내 그리움의 끝은 어디인지
오늘 그 마네킹은 하얀 양모 코트를 입고 있다
한달 봉급을 주고 마네킹의 옷을 벗겼다
여전히 괴로운 나날들과 싸우며
이 겨울이
다시 돌아
왔다
세모난 얼굴의 남자가 길 건너편에서
쇼윈도우에 비친 나를 바라보고 서
있다
그렇게 겨울은 눈을
뿌
리고
540번 버스는 성당앞을 지나가고
있
다
하얀 입김은 슬픈 표정으로
표류하며
사랑을 다시
채비
하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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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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