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공원 산책로에서 지나치는 두 분의 대화가 정겹다
"은진이 좀 왔다 가라고 그러시지"
"그렇잖아도 한번 들리라고 했어요 어머님"
母子가 산책을 나오셨다
아들은 칠십, 어머니는 족히 구십은 되셨겠다
두 지팡이를 의지한 채 걸으시는 모친의 걸음걸이가 아직 짱짱하시다
아들은 뒷짐을 지은채 어머니 걸음에 보조를 맞춘다
두 분이 서로 존댓말로 주고받으시는데 참 고급지시다
연로하신 어머님의 산책길을 동행하시는 아드님의 모습이 안온하고 행복하시다
어머님께서도 아드님이 든든하시겠다
그 동행이 너무 정겹고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