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生

by 시인 화가 김낙필



새는 그렇게 울었다

생이 아름다웠다고

슬펐다고

목청 가다듬어 울었다


내가 새였다면

이렇게 울었을 것이다

좋은 일 나쁜 일은 없었다고

모든 날이 다 같았다고

부질없는 꿈이었다고


산다는 것은

나도 모르게 산다는 것은

슬픔과 기쁨 사이의 일이라고

그렇게 새가 되어 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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