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소머리 국밥은 이천이 원조다
오래전 그곳에 소 잡는 곳이 있었나 보다
돼지 국밥은 돼지 부속물이 재료다
부산이 원조다
소머리 국밥은 국물이 깔끔하고
돼지 국밥은 걸쭉하다
취향이 서로 다른 국밥이다
소머리와 돼지머리는 백성의 먹거리 음식이다
좋은 부위들은 양반들의 차지였고 그나마
머리통은 천민들의 차지였다
여주 가는 길 곤지암부터 소머리 국밥집이 시작된다
코미디언 배연정이 국밥으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천과 여주를 오갈 때면 즐겨 먹던 국밥이다
어두일미라 했고
소머리와 돼지머리도 서민들의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개머리나 양머리는 감히 음식으로 오르지 못했다
음식점 중에 순댓국 망하는 집을 못 봤다
오히려 점점 더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소머리와 돼지 머리를 떠올리면 왠지 먹기가 안쓰럽다
순하고 착한 우리 곁의 애정 어린 동물들이라 그렇다
굿판에 여지없이 등장하는 돼지머리는 왠지 더 불쌍하다
돼지 입에는 왜 돈을 물렸는지 그것도 궁금하다
소는 평생 농사일을 돕는 이로운 동물이다
죽어서도 우리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의로운 존재다
소머리, 돼지머리는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단백질 공급원이니 귀히 여겨야 한다
오늘 곤지암을 지나가면서 소머리 국밥 한 뚝배기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