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시는 날

by 시인 화가 김낙필


커피 한잔 내리고

혼자 노는 티브이 켜 놓고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창밖 숲을 바라보는 일이 무료하지 않고 좋다


이 나이에 목표하는 일은 없다

바라는 것도 없다

어디 안 아프고 조용히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는 일이 전부다


가끔 안부를 물어오는 친구가 있어 고맙고

더 이상 바랄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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