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운다
상처한 지 십 년
혼자 사는 정교수가 울었단다
아들 딸 내외는 진즉 유학 보내
타국에서 터를 잡아 살고 있고
아내마저 일찍 보내고 나니 혼자 남아
사는 의미가 없어졌단다
정년 퇴직하고 복지센터, 문화 센터에 이것저것 시간 때우려고 다녀봐도 손에 잘 잡히지가 않는단다
하루에 수십 편에 사모곡만 쓴단다
남자가 먼저 가야 하는데
남자 홀로 남으니 청승 말고는 떨게 없단다
그래서 남몰래 혼자 운단다
여기저기 아파서 운단다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