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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보고싶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잊어야 할 사람을 잊지 못하고 사는 것도 욕심이다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것은 과욕이다

그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살고 있을 텐데

부담을 주는 것 같아 괜스레 미안하다


그리운 사람아

나는 여태 너를 잊지 못하고 산단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너는 지금처럼 잘 살면 된다

나는 잊어도 괜찮다


세상에 와서 너를 만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욕심을 내려 놓을 때

쓸데없는 욕심을 또 부린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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