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새해
새해 아침이다
이 하루가 얼마나 고마운가
다시 나를 깨어나게 해 줘서
밤마다 꿈을 꾼다
지나간 계절을 걷고 또 걸으며
이 아침으로 왔다는 것을
견고한 고요가 머물러 음률이 되고
산까치라도 울어대면
나는 긴 잠에서 깨어난다
아직도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갈 길을 상상한다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오늘도 아침은 신묘하게 나를 깨운다
갈 길이 아직 멀다고
무거운 나를 낮고 겸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