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의 아침

병오년 새해

by 시인 화가 김낙필


새해 아침이다

이 하루가 얼마나 고마운가

다시 나를 깨어나게 해 줘서


밤마다 꿈을 꾼다

지나간 계절을 걷고 또 걸으며

이 아침으로 왔다는 것을


견고한 고요가 머물러 음률이 되고

산까치라도 울어대면

나는 긴 잠에서 깨어난다


아직도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갈 길을 상상한다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오늘도 아침은 신묘하게 나를 깨운다

갈 길이 아직 멀다고

무거운 나를 낮고 겸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