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모스크바 추위가 몰려온다
수은주가 영하 17도까지 떨어졌고
체감 온도는 영하 23도 란다
겨울다운 추위다
하필 연말 모임이 오늘이다
꽁꽁 싸매고 나가야겠다
바쁘게 살다 보니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모임이다
그래도 잊지 않고 모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젊은 시절 같이 일하던 직장 동료 들이다
한때는 사막을 호령하던 산업 역군들이다
그 사막의 나라 중동 근무가 집을 사게 했고 자식들을 키우게 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퇴역 군인처럼 늙어간다
만나면 좋은 친구
한 시절 함께 울고 웃던 동료
추운 겨울 연말에 만나러 간다
사막의 라이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