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한파

by 시인 화가 김낙필


모스크바 추위가 몰려온다

수은주가 영하 17도까지 떨어졌고

체감 온도는 영하 23도 란다

겨울다운 추위다

하필 연말 모임이 오늘이다

꽁꽁 싸매고 나가야겠다


바쁘게 살다 보니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모임이다

그래도 잊지 않고 모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젊은 시절 같이 일하던 직장 동료 들이다

한때는 사막을 호령하던 산업 역군들이다


그 사막의 나라 중동 근무가 집을 사게 했고 자식들을 키우게 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퇴역 군인처럼 늙어간다


만나면 좋은 친구

한 시절 함께 울고 웃던 동료

추운 겨울 연말에 만나러 간다

사막의 라이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