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말한다
이젠 지겹다고 질린다고 지루하다고
당신은 욕심이 너무 많아
오랜 세월 같이 있다 보면 있는 둥 마는 둥 그래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거야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는 게 지겨워지고 지루해지는 거지
헤어져 보면 알지
그게 평온이었다는 것을
소중한 안온이었다는 것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명작이었다는 것을
우린 그걸 모르며 투정하며 사는 거야
그래도 모르겠다면 이별해야지
너는 지루하지 않고 매일 새것 같은 사람을 찾아 가
지겹다는 말 듣는 것도 쉽지 않아
좋은 사람 찾아 가
그렇게 말해야 하는데
차마 그 말을 못 해서 여직 살고 있다
꼭 말하고 헤어져야 하는데
백 년째 그 말을 못 하고 있다
헤어지자는 그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