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요즘 들어 자꾸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 것은 바람 같은 세월 때문이다
가물가물 지난 시간들을 자꾸 반추하기 시작한다
낡은 사진첩을 꺼냈다
돌사진, 국민학교 때 사진, 중고등학교 때 사진, 군대시절 사진까지가 흑백이다
그 후 천연색 시대가 시작된다
중동 사막사진과 여러 여행지 사진들이 쌓여있다
그렇게 한 생애가 흘러왔다
지금은 노을
저물어 가는 시간이다
한 시절 잘 놀았으니 여한이 없다
그러나 어디로 튈지는 잘 모르겠다
나의 시공은 늘 탁구공처럼 가벼우니
시간 여행을 억겁의 블랙홀 속으로 향해 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