蟲 士

by 시인 화가 김낙필


"蟲士"


고뇌 해서 시 쓰고

비용들여 시집 출간 하고

또 비용 들여 우편물로 우송하고

그리고도 우울하게

독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시인,

노고에 대하여

전생에 무슨 업보가 있어 받는 형벌이냐고

어느 시인에게 위로하듯 말했더니 그가

시인은 충사라 한다

벌레 충 선비 사

시라는 벌레가 몸 내부에서 표면으로 거듭 기어 나오므로 날마다 털어내야 하는 업을 지닌 선비라는 것이다

참 괴로운 슬픔을 천형으로 받은 선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ᆢ이해리 시인의 '충사'에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