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

인연

by 시인 화가 김낙필


평생을 함께 걸어온 친구들이 있다

이젠 좋으나 싫으나 정리하지 못할 인연들이다

세상에 와서 양념 같은 사람들을 인연이라 부른다

고소하고 짜고 매워도 함께 살아온 사람들이다


오늘이 섣달 그믐날이다

내일은 설날이다

인연들이 안부를 전해온다


"설 명절 연휴가 시작하는 주말입니다

늘 아쉽게 돌아보는 세월 점점 마음 바쁜

우리 설 대목이지만 뜻 모를 그리움이 앞서는

명절 분위기는 예년 같이 않습니다

설 나들이길 안전 운전하시길 바라고

반갑게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하면서

여유롭고 행복한 설 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엊그제부터 이렇게 안부가 왔다


하지만 오늘

동지섣달 긴긴밤이 무슨 뜻인지 잘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