紅梅
선운사 홍매 앞에서 합장하는 이는 누구인가
내가 아니던가
옆에는 있는 이는 누구인가
네가 아니더냐
봄마다 이때쯤이면
이 홍매를 보러
도처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합장하고 돌아서는 길
휑하고 바람이 둘을 휘감고 간다
봄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