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하루하루 삶이 소중하다
시장 둘러보기, 산책하기, 간단한 일 보기가 일과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동네를 떠나 먼데로 오간다
수원 오산 송탄 평택 천안 아산 온양 신창까지
주로 재래시장을 탐방한다
맛집을 찾아 먹거리를 즐긴다
동네에는 도깨비 시장이라는 전통시장이 있다
운동 겸 매일 한 바퀴씩 돈다
싸게 나온 야채들을 구입해 사 온다
요즘은 쑥 달래 냉이가 제철이다
된장 풀어 국을 끓이면 봄내음이 그만이다
달래장도 만들어 부친 두부와 함께 먹으면 향긋하니 좋다
나이 들면서 세상의 아름다움이 보인다
세상의 소중함도 깨닫는다
만물이 제각기 소임이 있다는 걸 알겠다
이제 철이 드나 보다
눈도 어둡고 말투도 어눌하고
시들어 가지만
봄이 오니 세상의 꽃들이 피더라
인간의 봄은 단 한번 피고 지면 그만인 것을 이제 알았다
그래서 남은 하루하루가 소중해진다
저녁 산책길에 전통시장에서
가자미 두 판을 샀다
오랜만에 가자미식해를 담아봐야겠다
함께 삭힐 엿기름과 메조도 사 왔다
저번엔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