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정령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사랑한다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됐다


불평과 오만과 자존과 애증의 세월을 살아온 한 인간이 이제야 곰삭아서 젓갈이 됐다


봄의 나무들은 물이 올라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봄의 정령들이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나도 어쩔 수없이 몸을 내어준다

만물의 봄날을 영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