懷恨

박성민 내소사

by 시인 화가 김낙필


지난 시간들은 별무리 따라 은하수 건너 세상으로 흘러가고

나는 혼자 남겨졌다

홀로 와서 혼자 남는 것은 당연한 우주의 섭리다

아침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러니 나도 인간이다


사막 낙타와

사막 여우와

언젠가 살았던 물고기의 화석 같은 생애를 살았던 나는

애초부터 떠돌이 바람이었다

그렇게 태어나 인간 세상을 떠 돌았다

기웃기웃 이곳저곳을 흘러 다녔다


매일 아침 다시 태어나는 세상은 순조롭지가 않다

그러나 순환되는 생애는 환생의 업보를 따라 흐른다

부처의 고해와 그리스도의 박해와 법정의 고뇌를 쫓아간다

나는 티끌, 우주의 먼지로 왔다가는 번지 없는 주막과 같다


아침마다 음악을 들으며 회상한다

촌음 같았던 생애를 별무리 속으로 흘려보내고

나는 오늘도 지난한 길을 떠나야 한다

한갓 인간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