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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경마공원 역에는 좀비가 산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y 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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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경마공원역 시커먼 아저씨들이 타면 술냄새도
나고 먼지냄새도 나고 천철안 공기가 찌든 냄새로 확 바뀐다
허가낸 투전판에서 돈잃고 마음도 잃고 갈곳도 잃은듯
눈에는 촛점들이 없다
이들에게서 뺏은 돈으로 흥청망청 경마장 사람들은 자칭 신의 직장이라 말한다
4호선 경마장역에는 저녁무렵 사람닮은 좀비들이 탄다
사당역에서 이들은 다시 우르르 제갈길로 흩어진다
이수역부터 다시 공기가 새로워 진다
검은 옷에 검은 모자 검은 얼굴의 경마 중독꾼들
이들의 허망한 꿈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4호선 경마공원역에는 오늘도 탈탈 털리고 돌아가는 좀비닮은 사람들이 우루루
전동차 안으로 밀려들어온다
말갈귀 냄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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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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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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