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혼 하 자

by 시인 화가 김낙필



이혼하자


하면 될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결혼도 둘이, 이혼도 둘이 해야하는 거였다

삼십년을 싸우고 이십년을 침묵했다

눈이오면 외로웠고

꽃이피면 슬펐다

비가오면 추웠고

낙엽이 지면 서러웠

모르겠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 갔는지

난리치며 이혼하자 해놓고 말이 없다

내 生에 이혼하긴 글렀나보

곧 인생도 끝이 날테니까

옥희는ᆢ평생을 이렇게

이랬다 저랬다 한다

정우는 이십년째ᆢ침묵이다

OZ711 이륙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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