臥 虎 藏 龍

by 시인 화가 김낙필



젠장거기가아니잖아

"구멍하나못맞추고뭐해!"

명자의짜증스런일갈에석득이는선상에서

굴러떨어졌다

이미대못은구부러져못쓰게돼버렸다

서로다른연장을찾아다니며그렇게삼십년을살다

명자는담낭암으로먼저갔다

석득이는그후춘추전국시대지도를만들정도로

모텔을제집드나들듯하며살았다

함께투숙했던동숙자명단도깨알같이기록했다

수첩을보여주며이백몇십명쯤된다고자랑했다

백살까지사회봉사활동을하겠다고호언장담을하며

생산이아닌소비활동으로삼십년간몸을깍아먹더니

석득이도팔십셋에갔다

석득이아들장우도요즘애비의유지를받들어몸으로하는

사회봉사활동을열심히하는중이다

삼대가고뇌도없고영혼도없는몸깍는일에몰두하고있다

유전인자가이리가혹하고잔인할수있을까

수많은시간이지나고나면되돌아올수있을까먼지가되어...

석득애비와석득이와장우의

와호장룡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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