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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 鶴

by 시인 화가 김낙필



눈도 어둡고

기억도 깜빡깜빡 한다

무릎도 아프고

골반도 삐걱거린다

한두해 사이에 갑자기 맛이 간다

복용약 수량도 자꾸 늘어간다

그래 어서어서 늙자

지난生 다 잊어버리자

아내도 잊고, 자식도 잊고. 친구도 잊고

숲속으로 백학 한마리 날아간다

鶴따라 요양원 가자

명아주 키워 지팡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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