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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쁜 딸

by 시인 화가 김낙필



갈사람은가고남은사람은남아그리움에코를푼다

가방을풀어놓고배냇저고리오리표운동화를

물끄럼이쳐다본다

엄마의가방에는내유년시절부터소녀시절까지의물건들이

가득차있었다

왜그잡동사니들두었을까

나쁜딸들은착한엄마를싫어했다

착한엄마는나쁜딸을언제나사랑했다

엄마가죽고

딸은착한엄마가되어나쁜딸낳았다

나쁜딸은또착한엄마가되고나쁜딸을낳고

엄마되는길똑같다

그렇독하사랑하지말자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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