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 어느 시점이 되면 산다는게 아무 의미가 없는 때가 온다 그때가 인간에게 정점이다 神의 門을 두드리고 得心의 다리를 건너가면 인간外의 세상을 기웃거리게 된다 귀의해야할 시간 사람들이 없는 길위에 선다 사위가 어두워지는 순간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는 홀로서는 순간이다 어두운시간 아무도 없는 집으로 간다 오봉위에 김치보새기 하나 멸치볶음 한접시 놓고 마주하는 저녁이다 도서관앞 벤치에서 할일없는 늙은이들끼리 만나 온종일 노닥거리는 일이 일과의 전부다 평생을 살았지만 뭘위해 살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수도승이 되었으면 염불이나 외우고 살지 J씨는 생각한다 이렇게 사는건 의미가 없다 결론을 내야한다 굶어죽자ᆢ 자다가 죽은 '朴日'씨가 부럽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