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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빚는 날

by 시인 화가 김낙필



송편 빚는 날


문화센터에서 매년 주관하는 행사
한가위 송편 빚는 날에 참가했다
그림반에서 같이 가신 분은 공교롭게도
나와같은 남자 선생님이시다
솜씨를 곁에서 보니 그분도 나만큼 실력자 다
여자분들은 의외로 송편을 빚어본적이 없는지
거이 모두 서투르다
나는 어려서부터 남자들도 가족끼리 둘러앉아
함께 송편을 빚어봤기 때문에 좀 한다
고추장 할때도 어머니는 부뚜막에 올라가 장이 가마솥에 눌어 붙지않게

빨래방망이로 젓는일은 날 시키셨다
꼬맹이니까 부뚜막에 올라가야 작업이 됐다
된장 메주 만들때도 절구에 찧는일, 네모나게 모양 잡는일을 도왔다
그렇게 옆에서 돕다보니 장 담그는 방법과 절차도 빠삭하다
엿기름과 메주가루가 꼭 들어간다는 것도ᆢ
보리 고추장이 조금 거칠지만 구수하다는 것도
안다
우리 집안에서 만들었던 송편 모양이다
다른집과 다른것은 송편에 각이 좀 저있다
쪄서 냉동실에 넣었다
추석날 먹으려고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