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번 뇌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12. 2020
아래로
산책길 천변 자전거 길에
제법 큰 남생이 한마리 납짝 엎드려 있다
자전거가 수없이 지나가는데 밟히면 어쩔려고 떠억하니
길에 엎어져 있는지 까닭을 모르겠다
물릴까 두려워 발로 밀고 차서 하천으로 되돌려 보냈다
어리둥절 했겠지만 네 한목숨 살리려는 조처였으니 원망은 말거라
시냇물에서 도로로 나온 까닭이 뭔지 궁금하다
육지에 볼일 있는걸 괜히 훼방 놨나
후회도 됐다
갑옷을 입었으니 끄떡 없는데 괜한 오지랖을 떨었나 싶다
혹시 무슨 깊은 뜻이 있었던건 아닐까
잘한 일일까
잘못한 일일까
속 좁은놈, 번민이 깊어진다
1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팔로워
394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그 린 망 고
창 가 에 앉 아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