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녕

by 시인 화가 김낙필



사람을 정리해야할 시간
잡다한 인연들을 정리해야할 시간이 왔다
왜냐면 건사할 능력이 쇠진했으니까

울어줄 사람 하나

남겨둘 인연이란 하나 정도면 족하겠다

괜한 욕심으로 이도저도 아닌 외톨이 되기전에

하나쯤만 꼭 챙기자
남겨지는 인연은 애 좀 먹겠지
똥 받아내야 할지도 모르는 일 이니까
사람을 정리해야할 시간이면
종점이 다가온다는 얘기겠지
못다한 인연들은 저 환생의 피안으로 접어두고

홀로간다
길섶에 눕는 날
인연의 날개가 저 높은 지붕으로
눈이되어 내리기를 염원하면서
참으로 긴 시간
먼길을 돌아서 여기 서있다
잘가시오ᆢ
살펴들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