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를 사랑한 풍자 씨는
'발레타'에서 떡볶이 가계를 열었다
그녀는 사십 대 초반에 지중해 여행 중에 이곳에 반해 돌아가지 못하고 결국 눌러앉아 버렸다
몰타의 비벌리힐스 성체 도시 '임디나'는 중세에 온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다
풍자 씨가 가족도 버리고 이곳 몰타에 반해 버린 이유는 무얼까
지중해의 풍경과 '비루구'를 사랑해서는 아니다
그냥 어머니 품 같아서 돌아가기 싫었다
성 요한 기사단이 외세에도 지켜낸 엘모 요새 일몰에서
풍자 씨는 이태리 남자 친구 셰프를 만났다
바람 [風], 아들 [子]ᆢ
바람 따라 떠돌다 섬나라 몰타에 정착한 바람 같은 여자 "風子" 氏ᆢ
다 버리고 선택한 지중해의 아늑하고 따듯한 섬 "몰타"
떡가래에 고춧가루, 멸치다시다, 간 마늘, 양파, 고추장, 대파, 게피, 진간장, 어묵, 황설탕을 넣고 버무린
매콤 달콤 떡볶이는 현지인보다 한국 여행객들이 주로 즐겨 찾는다
김치볶음밥과 라면도 판다
오늘은 이태리 셰프를 위해 참치 김밥을 말기로 했다
이 남자 친구는 한국 김치를 스파게티보다 더 좋아한다
이렇게 몰타에서 어느새 바람처럼 먼지처럼 이십 년이 훌쩍 지나갔다
요즘 골칫거리가 하나 생겼다
한국에서 다니러 온 딸 '예림'이 삼 개월째 돌아갈 생각을 안 한다
지금은 이태리 남자 친구 식당에서 알바 중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혹시, 그 에미에 그 딸?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