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처 럼
by
시인 화가 김낙필
Nov 23. 2020
아래로
돌돌이를 끌고 공항으로 갔다
한산하다
입국장 한편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아무도 오지 않는다
커피 향기만 나를 위로했다
출국장으로 갔다
활주로에 날지 못하는 새들이
비를 맞고 줄줄이 엎드려 있다
햄버거 하나와 콜라를 함께 먹었다
돌아오는 길은 공항철도를 탔다
한가하다
운서역을 지나면서
차창 밖은 뻘밭처럼 어두웠다
오늘
먼 곳을 다녀오는 체했다
#돌돌이 : 돌돌돌 잘 구르는 작은 여행용 캐리어(나만 쓰는 표현 임)
keyword
공항
여행
매거진의 이전글
신 포 동 부 르 스
종 이 달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