瑞 雪
by
시인 화가 김낙필
Nov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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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옥이가 돌아왔다
집 나간 지 삼 년 만에 그녀가 돌아왔다
화냥년도 아니고
제 발로 나갔다가 제 발로 돌아왔다
언놈에게 차인 게다
말도 없이 제방으로 들어가더니
삼일이 지나도록 나올 기미가 없다
간간히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티브이에서 나는 소리인가ᆢ
내버려 둔다
북엇국 밥 소반을 문 앞에 놔두고 일 보러 나간다
밖은 어느새
사그락사그락 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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