瑞 雪

by 시인 화가 김낙필




춘옥이가 돌아왔다
집 나간 지 삼 년 만에 그녀가 돌아왔다
화냥년도 아니고
제 발로 나갔다가 제 발로 돌아왔다
언놈에게 차인 게다

말도 없이 제방으로 들어가더니
삼일이 지나도록 나올 기미가 없다
간간히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티브이에서 나는 소리인가ᆢ
내버려 둔다

북엇국 밥 소반을 문 앞에 놔두고 일 보러 나간다
밖은 어느새

사그락사그락 눈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