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륜

by 시인 화가 김낙필





바지락 국물에
미역국을 끓인다
고등어조림에
명태전까지
잡채를 무치고 불고기를 볶았다
알타리무 김치를 꺼냈다
생일상이 약소하다

차려놓고
오래오래 기다린다
저벅저벅 계단을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점점 위층으로 올라가며 멀어진다
생일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