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부

by 시인 화가 김낙필




아무 데도 안 가지만
마음만은 서로 오고 간다
큰집, 매형 집, 누이 동생집,

조카들도 장성해서 어른이 되고

설날 안부 문자가 온다
건강 잘 챙기라는 배려

언제 세월이 이렇게 훌쩍 가 버렸을까
한잔 걸친 얼콰한 목소리로
어렸을 적 처남 얘기하는 창해 씨는

늘그막에 외로운가 보다

"작가님 시집 한 권 보내 주시오"
농번기도 없고 이제 시집 볼 여유도 생겼다니 좋다

오늘 천변에 버들강아지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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