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저녁 비의 색깔
by
시인 화가 김낙필
Feb 16. 2021
아래로
카페 로맹가리에 앉아 진한 커피를 마신다
안개비가 내린다
차양이 드리워진 데크에도
안개꽃 닮은 비가 스며든다
슬플 게 없어도 슬프다
가슴의 둑이 범람하는 날
페루에 떨어져 죽은 새처럼 암울하다
내 안에는 아무도 없다
가지려 들어서 모두 떠난 지금
여기까지가 내 영역이다
비 오는 저녁은 왠지 억울하다
눈물은 안 나오지만
문뜩 뜨거운 차 한잔이 생각나서 서글프다
작정 없이 배회하는 저녁
너에게로 가는 길이 이처럼
처량하지만
오늘이 어제처럼만 같으면
투정 않고 살겠다
로맹가리 삶처럼 살겠다
keyword
저녁
안개꽃
2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팔로워
395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노 르 웨 이 새
정 류 장
매거진의 다음글